포스코국제관의 불법 숙박영업이 또 다시 경찰 당국에 적발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무허가 숙박 시설에 돈을 받고 영업한 혐의로 포스코국제관 위탁업체 대표와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를 적발하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포스코국제관 전경 ⓒFlickr @postechimage
포스코국제관(이하 국제관)은 지난 2007년 문을 연 포항공대 내 종합 컨벤션센터다.
지하2층, 지상5층 규모에, 국제회의장과 크고 작은 회의실을 갖추고 있으며 뷔페와 중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AP포럼, 교수 퇴임식, 학회, 컨퍼런스 등 교내외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한 국제관은 행사 편의를 위해 3, 4층에 60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 객실 운영이 문제가 된 것이다.
국제관은 건축물 대장 상 교육연구시설로 등록돼있고, 학교구내시설이라 숙박업이 불가능한 시설이다.
따라서 국제관의 객실은 오로지 학교 내 행사에 수반되는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는데도, 일반인에게 숙박비를 받고 객실을 대여한 것이 문제된 것이다.
경찰이 주목한 것은 지난 여름, 국제관이 객실 이용권을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한 행위지만, 실제로 목적외 운영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에도 입학 면접을 보러오기 위한 수험생들의 예약으로 객실이 매진된 상태이며, 포항에 원정경기를 하러 오는 K-리그 선수단의 단골 숙소도 바로 이 곳, 국제관이다.
국제관이 같은 혐의로 적발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처음 문을 연 2007년 말에도 적발되어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여러 번의 제재를 받았으나 계속해서 불법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무허가 숙박 시설의 경우 오히려 허가 시설과 달리 벌금만 내면 제재할 수단이 없는 법적인 허점을 노린 것이다.
교내 행사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로 자리잡은 국제관이 9년째 불법운영을 이어가고 있고 또 다시 사법당국에 적발된 것은 대학의 이미지 측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교내 행사만을 위한 객실 운영은 현행법상 문제가 없는만큼, 지금이라도 일반인에 대한 객실 판매를 중단하고 합법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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