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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뉴스/일반뉴스

[News] 전자과, 드디어 신임 교원 초빙 나서

우리 대학 전자전기공학과가 드디어 신임 교원 초빙에 나섰다.


전자과는 지난 23일, 대학 홈페이지, 학과 홈페이지 등에 교원 초빙 공고를 내고, △전자기 △통신 △RF회로 및 △전자과 모든 분야에 대해 총 3명 이상의 신임 교원을 뽑겠다고 밝혔다.

 

 

▲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온 초빙 공고


 

전자과의 교수 부족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전자과 주임교수를 지낸 강 모 교수는 지난해 "김용민 총장 때문에 교수를 못 뽑아서 전자과가 망하게 생겼다"라며 적극적으로 연임을 반대한 바 있다.


대학원생들 사이에서도 전자과 교수 부족 문제는 공공연한 이슈가 된 지 오래다.



우리 대학은 전반적으로 개교 30주년이 다가오면서 '개교멤버'인 교수들의 정년이 이미 지나거나 임박했다.


따라서 신임 교원 채용이 절실한 상황인데 전자과는 특히 미흡했다.



<포춘>이 법인 이사회 회의록을 전수조사한 결과 김용민 前 총장 취임 이후 전자과의 신임 교원 채용은 단 두 건에 그쳤고, 그마저 한 교수는 창공과 겸임으로 선임됐다.



전자과의 신임 교원 채용이 이렇게 부족하게 된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창공과의 신설이다. 창공과는 전자과와 분야가 적잖이 겹치는데, 교수를 채용할 때 신설학과인 창공과가 우선되다보니 전자과가 상대적으로 교수를 채용하지 못한 것이다.


김용민 前 총장의 경우도 부임할 때 전자과에 소속되기로 했다가 현재는 창공과 교수로 있다.



김 前 총장의 '학과 발전전략계획' 정책도 한몫했다.


김 前 총장은 2012년 하반기에 '학과 발전전략계획' 수립을 각 학과에 지시하면서, 앞으로 이 계획에 따라 신임 교원을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른 말로 하면 계획이 다 세워지기 전까지는 교수를 뽑을 수 없다는 말과도 비슷했다.

 

 



▲ 김용민 前 총장 시절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중 일부. ⓒPOSTECH

 

 

그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7월 기준 15개 대상 학과 중 1개 학과만이 이 계획을 승인받아서 시행했다.


2년이 다 되도록 나머지 14개 학과는 반려를 거듭하며 학과 발전전략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김 前 총장의 독단적인 일처리 탓이 크다는 것이 지난해 연임 반대 교수들의 주장이었다.

 

또, 일부 교수들에 따르면 김 前 총장은 규정을 어겨가며 신임 교수 면접을 자신이 1차로 보는 등 교수 선발 과정에도 심각하게 개입했다.

 

 

 

전자과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신임 교원 채용에 나서게 된 것은 김도연 총장이 취임 후 학과 발전계획 수립 · 시행을 각 학과가 자율적으로 하도록 함으로써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학과에서 한꺼번에 3명의 교수를 모집하는 것은 무척 파격적인 것으로, 이번 초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교수 부족 위기를 맞았던 전자과는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기간 내에 채용 인원이 미달되면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어서 인원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제 폐지, 지곡회관 식당 위탁안 철회 등 김도연 총장 취임 이후 학생 사회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는 가운데, 대학에는 어떤 좋은 변화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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