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어 온 학사일정 개편 논의가 어느정도 마무리되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어제(7일) 열린 교무위원회 회의(교무회의)에서 학사일정 개편 가능성에 대한 심의가 통과되었다.
다만, 어제 회의에서 개편 방향을 정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정책은 오는 14일 대학평의원회를 통과한 후 총장의 품의를 거쳐 확정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책안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여름방학을 늘리는 대신 겨울방학을 줄이며 이를 위해 개강일과 종강일을 조정하게 된다.
다만, 급작스러운 정책 시행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학기(2016-1학기) 개강은 3월 2일로 그대로 유지하되 학기를 본래 16주에서 15주로 단축한다.
이에 따라 종강은 6월 둘째주로 앞당겨진다.
2016-2학기부터는 정책이 정상적으로 적용되어 개강일과 종강일이 조정되며 학기는 16주로 다시 복귀된다.
결과적으로 1학기는 2월 넷째주 월요일 ~ 6월 둘째주로 한 주 가량 앞당겨지고, 2학기는 9월 둘째주 ~ 12월 넷째주로 한 주 가량 미뤄진다.
▲ 학사일정 개편안 (교무위원회 회의 자료에서 발췌) ⓒPOSTECH 총학생회
익명의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안은 수 주 전부터 확실시되고 있었다.
급작스러운 학사일정 개편으로 개강일을 앞당기는 것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들에게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교수 사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컸고, 이에 따른 보완책으로 다음 학기만 개강일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한편, 세간에서 떠돌고 있는 "다음 학기에는 80분 수업을 해서 쉬는시간이 10분밖에 없다"는 소문은 사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1조 ①항에는 대학의 수업일수를 연 30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공휴일 등으로 인해 휴강할 경우를 고려해 수업일수를 학기당 16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만약 15주로 일시적으로 단축하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보강하면 공식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음 학기에 예상되는 공휴일은 △제20대 총선거일(4월 13일 수요일) △어린이날(5월 5일 목요일) △현충일(6월 6일 월요일)이며, 현충일은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휴강에 따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틀 정도의 수업 결손을 각 과목 담당교수와 수강생이 협의하여 △공휴일 수업 강행 △별도 보강 수업 △일부 수업의 시간 연장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일은 월·수 강의에 영향을 주고 어린이날은 화·목 수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담도 적은 편이다.
또한, 이러한 대책들은 이미 교수 출장 등으로 수업이 결손됐을 때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한편으로는 구성원들이 '2월 22일 개강'이라는 이슈에만 집중하느라 학사일정 개편이라는 본론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일고 있다.
학사일정 개편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갈렸던만큼 정책 시행 후 공과를 평가하여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존속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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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총학생회장 이원종입니다.금일 4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었던 교무위원회 회의에 대해 정보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교무위원회 심의안건 제2호인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학칙 개정(안)>은 이번 학사력 개정에...
Posted by POSTECH 총학생회 on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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