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과미래설계>(이하 '대생설') 과목의 수업에서 교수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폄하하는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오늘 오전, 페이스북 페이지 <포항공대 대나무숲>에는 "<대생설> 강의 중에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교수가 '단원고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이유는 생각하는 습관이 없었기에 선박의 관리자측의 지시를 아무런 생각없이 믿어서'라고 말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포대숲4814 #사회오늘 대생설 강의중에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세월호사건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이유를 생각하는 습관이 없었기에 선박의 관리자측의 지시를 아무런 생각없이 믿었기 때문이라고...
포항공대 대나무숲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3월 9일 수요일
해당 글의 게시자에 따르면 교수는 심지어 "생각을 하지않으면 단원고 학생과 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게시자는 이어 "세월호 사건에 의해 소중한 친구를 잃은 사람으로서 그 이야기를 용납하기 힘들었다"고 적었다.
<대생설> 과목은 2 Unit의 '실천필수' 과목으로, 보통 1학년 1학기에 모든 학생이 수강하며, 수강해야지만 졸업을 할 수 있는 과목이다.
이 과목은 2005년에 처음 개설되어 2011년 경에 실천교양교육과정에 포함되며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었으며, 재작년까지는 SA(Student Advicer)가 주도하는 조별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다 작년부터는 컴퓨터공학과 H 모 교수로 담당교수가 바뀌면서 강연 중심의 과목으로 개편된 바 있다.
<대생설> 과목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작년에 처음 강연 중심의 과목으로 개편되며 외부 연사를 대거 초청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에 강연을 배정하면서 학생들의 주말을 빼앗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학생교육위원회가 실태 조사 및 해결에 나서, 올해는 매주 수요일 저녁시간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어제인 9일 수업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H 교수의 막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대생설>을 수강했던 한 학우는 "지난해에도 H 교수는 정치적 발언과 이상한 발언을 많이 했다"면서 "많아서 기억도 잘 안난다"라고 전했다.
연세대 교수가 “세월호 사건 당시 개념있는 학생이라면 탈출 했을 거다”라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생설 막말'도 '판박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다.
관련기사 - <한겨레>[단독] 연세대 교수, 신입생 오티서 막말 “개념 있었다면 세월호 탈출했을 것”
이미 <대생설>을 보이콧해야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일어날 대학의 이미지 실추 또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총학생회 산하기구인 학생교육위원회는 막말이 실제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태 해결에 나설 전망이다.
안녕하세요. 학생교육위원회입니다. 오랜만에 진지하게 인사드립니다. #포대숲4814 (https://www.facebook.com/postechbamboo/posts/885579938217729)를 통해 "대학생...
Postech 학생교육위원회 - SCOPE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3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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